홋카이도 여름 인기 코스 노보리베쓰부터 비에이까지 3박 4일 여행

이번 여름여행, 어디로 갈지 고민되시나요? 신비로운 노보리베쓰 지옥계곡, 후라노의 라벤더 밭, 비에이 청의 호수와 패치워크의 언덕까지—삿포로부터 후라노까지 4일간의 여행 코스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추천 숙소와 식당, 계절별 여행 팁까지 모두 담아 여름 홋카이도 여행을 완벽하게 준비하세요!

사계절 내내 매력적인 자연 여행지 홋카이도(북해도)

홋카이도(북해도)는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일본 4대 섬 중 하나입니다. 또 도쿄나 오사카와는 다른, 독특한 자연과 기후를 자랑하며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비교적 덜 더운 날씨와 푸른 대자연으로 많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죠. 인천공항에서 3시간 정도로 소요시간도 길지 않아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노보리베쓰의 신비로운 지옥계곡부터 후라노의 아름다운 라벤더 밭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홋카이도의 핵심 명소를 모두 담았습니다.

홋카이도 여름여행 알아두면 좋은 팁

복장: 홋카이도는 일본 본토보다 기온이 낮은 편이지만 한낮에는 마찬가지로 덥습니다. 특히 팜 토미타 등 관광지에 갔을 때는 관광 중 그늘이 많지 않기 때문에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선글라스나 모자는 꼭 준비해오시는게 좋습니다. 해가 지고 나서는 다소 쌀쌀하게 느끼실 수 있으니 가벼운 긴팔 옷도 함께 챙기시면 좋습니다.

여행 시기: 팜 토미타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은은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이 적합합니다. 여기서 완전히 만개한 라벤더 밭이 보고 싶은 분들은 7월 중순 ~ 8월 초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일차: 도야 호수를 바라보며 온천욕 즐기기

▶ 노보리베쓰 지옥계곡

공항에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위치한 노보리베쓰로 이동합니다. 이곳의 대표 명소인 '지옥계곡'은 수천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곳입니다.

지금도 끓어오르는 온천수와 하얀 연기가 마치 지옥의 입구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곳곳에서 분출되는 유황 냄새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증기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해 많은 분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 다테지다이무라

노보리베쓰에서 에도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봅니다. 다테지다이무라는 에도시대의 거리와 생활상을 재현한 테마파크입니다.

옛 일본의 모습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고, 닌자 쇼, 오이란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 사이로 전망대

도야 호수로 이동하는 길에 들르는 사이로 전망대. 이곳에서 도야 호수와 나카지마 섬, 우수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푸른 호수와 초록 산이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홋카이도 여행 중 빼놓을 수 없는 포토 스팟입니다.

▶ 도야 선팔레스 리조트 앤 스파

첫 날 일정 종료 후에는 도야 선팔레스 리조트에서의 휴식합니다. 아름다운 전망을 자랑하는 온천 리조트로, 온천에서 바라보는 도야 호수의 전경을 보기위해서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숙소입니다.

온천욕 후에는 리조트 내 레스토랑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홋카이도 현지 식재료로 준비된 뷔페 저녁 식사가 제공됩니다. 여행을 가서 늦은 시간까지 관광하지 않고 일정을 마친 뒤 온천욕과 호텔 뷔페식을 즐기는 것도 여행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일차: 활화산과 호수 유람선, 삿포로의 자연

▶ 도야 호수와 도야코키센 유람선

오늘 일정의 시작은 도야 호수 방문입니다. 전날 온천욕을 하면서 바라봤던 호수입니다. 도야호는 일본에서 세 번째로 큰 칼데라 호수입니다. 총 둘레가 50km 정도인만큼 실제로 보면 규모가 정말 대단합니다.

맑고 투명한 호수 위를 우아하게 미끄러지듯 운항하는 도야코키센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둘러보게 됩니다. 유람선에는 간단한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는 매점이 입점해있어요. 앉아서 구경할 수 있는 좌석도 준비되어 있는데 딱히 지정석은 없고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서 가시면 됩니다.

▶ 홋카이도 신궁

삿포로로 이동하여 홋카이도 개척의 신을 모시는 홋카이도 신궁을 관광합니다. 1869년에 건립된 이 신사는 마루야마 공원 안에 위치해 있어요. 신사에 입장하기 전에는 테미즈라는 의식을 하고 들어가셔야 합니다.

가이드 분이 간단히 알려주셨는데 세부적인 순서는 있지만 한번에 요약하면 준비되어 있는 국자를 이용해 손과 입을 잘 헹구고 다시 국자를 씻어서 두는 과정입니다. 홋카이도 신궁은 연초에 사람들이 참배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여름이 가서 그런지 조금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 삿포로시 시계탑

삿포로의 상징인 시계탑은 1878년에 건립된 역사적인 건물입니다. 주변에 오도리 공원이나 홋카이도 도청이 있어서 세트로 묶이는 관광지입니다. 삿포로 시내를 둘러보다보면 자연스럽게 방문하게 되는데 입장료를 내고 시계탑 내부에 있는 전시관을 관람할 수 도 있어요. 저희는 다들 내부까지는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라 외관만 보고 산책할 겸 지나쳤습니다.

▶ 삿포로 맥주 박물관

일본을 대표하는 맥주 브랜드,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제조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박물관입니다. 박물관 투어 후에는 신선한 생맥주 시음도 가능합니다.

2일차 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방문해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름이라 그런지 더 시원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메뉴는 맛보기 세트입니다. 세종류의 맥주가 나오고 제가 방문했을 때는 1,000엔이었는데 가성비가 꽤 좋다고 느껴졌어요.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세트를 추천드립니다.

▶ 삿포로 프린스 호텔 (Sapporo Prince Hotel)

2일차와 3일차는 삿포로 프린스 호텔에서 연박했습니다. 호텔이 스스키노에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서 접근성도 아주 좋았고 차량으로 이동할때는 약 5분정도면 도착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동안 다녀본 일본 호텔들에 비해서 객실이 넓은 편이라서 무척 쾌적하게 휴식할 수 있었습니다. 호텔 2층에는 온천욕을 할 수 있는 대욕장 시설도 있어서 삿포로 시내에서 숙박하시려는 분들은 이 호텔 이용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온천 이용시 1회 1,000엔의 입장요금이 있습니다.

대욕장 이용시간: 16:00 ~ 24:00

3일차: 후라노와 비에이의 컬러풀한 여행

▶ 닝구르 테라스

아침 식사 후 후라노로 이동합니다. 숲속 요정들이 살고 있는 요정의 숲 컨셉의 닝구르 테라스는 작은 통나무 가게들이 모여 있는 아기자기한 공간입니다. 프린스 호텔 부지 안에 있는 15개의 작은 통나무 가게구요. 공방같은 곳 둘러보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재밌게 관광하실 수 있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너무 길거나 하지 않은 것도 저한테는 호감 포인트였고, 카페가 있어서 일행들과 간단하게 커피 한잔 하기에 딱 좋은 공간입니다. 겨울 닝구르 테라스만 사진으로 접해서 그런지 여름에 느끼는 색다른 매력이 더욱 좋았던 것 같습니다.

▶ 팜 토미타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팜 토미타는 일본 최대의 라벤더 농장으로, 시즌에 따라 다양한 꽃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보랏빛의 라벤더는 보통 6월 하순부터 8월초까지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라벤더의 절정을 보시려면 7월 중순쯤 계획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5 헥타르 규모의 라벤더 밭을 보기 위해 이 시기에 많은 분들이 찾는 관광지입니다.

라벤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는 꽃밭들이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특히 팜 토미타에 방문했을 때 필수 코스인 라벤더 아이스크림 먹기, 우유 아이스크림에 라벤더 시럽을 넣었다고 해요. 은은한 향이 나서 부담스럽지 않아서 맛있으니 드셔보세요.

▶ 청의 호수: 비에이에 위치한 '청의 호수'는 이름 그대로 신비로운 파란색을 띠는 호수입니다. 알루미늄 성분이 풍부한 물과 햇빛의 산란 현상으로 인해 에메랄드 블루 색상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맑은 날에는 더 쨍하게 보이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청의 호수는 여름에 와보시는 게 더 예쁜 듯 합니다.

▶ 흰수염폭포: 비에이의 또 다른 명소인 흰수염폭포는 이름처럼 하얀 수염을 연상시키는 폭포입니다. 흐르는 물줄기가 할아버지의 긴 수염처럼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그 말을 듣고 보다보니까 그런것 같기고 하고.. 폭포 주변의 풀이나 나무들이 울창해져서 여름에도 꽤 볼만한 관광지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물의 색깔이 더 선명해지기도 합니다.

▶ 패치워크의 언덕

비에이 지역의 언덕과 들판은 서로 다른 톤의 다양한 작물이 심어져 있어 마치 패치워크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색상의 조화가 아름다워,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해요. 차를 타고 길게 뻗어있는 도로를 지나가면 정말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4일차: 삿포로의 마지막 여운을 담아가는 시간

▶ 오도리 공원: 삿포로 시내 중심에 위치한 오도리 공원은 동서로 약 1.5km에 걸쳐 있는 녹지 공간입니다. 마지막 날이라 아쉽지만 가족들과 여유롭게 산책하며 삿포로의 아침을 느끼는 것으로 삿포로 프라이빗 투어 일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삿포로 프라이빗 투어 추천 식당

◆ 수프카레 쇼린

삿포로에서의 저녁 식사로 스스키노역 인근에 위치한 수프카레 쇼린을 추천합니다. 식당 인테리어가 조금 어둡고 차분해서 제 취향이기도 합니다.

음식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진한 국물과 구운 채소의 조화가 참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토핑으로 올라간 구운 브로콜리. 카레나 브로콜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여기서는 무척 맛있게 먹었습니다.

◆ 징기스칸 나마라

삿포로에 갔으면 징기즈칸은 꼭 먹고와야합니다. 매장이 넓으면서도 로컬 특유의 감성을 잃지 않은 곳이라서 추천드립니다.

고기에 약간의 시즈닝을 한 상태로 나와서 따로 소스에 찍어먹지 않고 잘 굽기만 해도 맛있지요. 시원한 맥주와 함께 먹다보면 여행의 피로가 풀리는 느낌입니다.

홋카이도는 겨울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여름에도 라벤더 밭 등을 비롯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요모와 함께하는 4일간의 홋카이도 여행을 통해 일본 최북단의 자연과 문화, 그리고 맛있는 음식까지 모두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