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초의 세계유산, 야쿠시마 가족여행으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해 보세요 🌳Feat. 규슈 가고시마 여행

일본 최초의 세계유산, 야쿠시마 가족여행으로 치유의 시간을 경험해 보세요 🌳Feat. 규슈 가고시마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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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명작 애니메이션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 보신 적 있으신가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아름답고 웅장한 자연 풍경들,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죠.
 
그런데 믿기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장면들이 상상 속 배경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곳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당장이라도 코다마가 튀어나올 것 같아요.
당장이라도 코다마가 튀어나올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멋진 자연의 모습들이 상상이 아닌 실제 존재하는 장소라는 사실! 바로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작은 섬, '야쿠시마'입니다.
 
야쿠시마는 가고시마에서도 한참 더 아래에 있어요
야쿠시마는 가고시마에서도 한참 더 아래에 있어요
 
야쿠시마는 독특한 생태계를 간직한 곳으로, 섬 전체 면적의 약 20%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죠.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품은 곳이라 할 수 있어요.
 
야쿠시마 섬
야쿠시마는 일본 규슈 남단에 자리한 곳으로, 가고시마현에 속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죠.
 
아니 이것은 시시가미 사슴신 아닌가요?
아니 이것은 시시가미 사슴신 아닌가요?
 
야쿠시마를 방문하시기 전에,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홍보 영상을 먼저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Video preview
 
그리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야쿠시마로 떠나기 전 '원령공주'를 다시 한 번 보고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현지에 도착했을 때 영화 속 장면들이 오버랩 되면서 감동이 배가 될 거예요. 😁
 
야쿠시마 여행, 언제가 좋을까요? ☔
 
1981년~2010년의 평균 기온/강수량 출처 : 가고시마 공식 관광청
1981년~2010년의 평균 기온/강수량 출처 : 가고시마 공식 관광청
 
가고시마현의 야쿠시마는 최저기온이 11.6도 정도로 온화한 기후를 자랑해서 여행하기에 큰 무리는 없어요.
 
하지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죠. 바로 엄청난 양의 강수량이에요! 특히 6월에는 무려 774mm에 달하는 비가 내린다고 해요.
 
이렇게 비교해 볼게요. 2023년 서울의 연간 강수량은 1,600mm 정도였는데, 야쿠시마의 연강수량은 그것의 세 배에 가까운 4,500mm나 된다고 합니다. 놀라지 마세요!
 
그래서인지 야쿠시마에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있대요. "한 달에 35일은 비가 온다!" 하하, 비 오는 날이 너무 많다는 거죠. 😁
 
그런 이유로 야쿠시마에서 트래킹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은 5월이나 6월처럼 비가 많이 오는 시기는 피하는 게 좋겠어요.
 
야쿠시마에는 원숭이도 많이 살고 있답니다.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야쿠시마에는 원숭이도 많이 살고 있답니다.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6월에는 비 때문에 야외활동 자체가 어려울 때도 많거든요. 그리고 야쿠시마를 찾으실 때는 필수 준비물이 있어요.
 
바로 바람막이, 우비, 그리고 등산화예요! 비가 오는 날이 많다 보니 옷이 젖을 일이 많은데, 그럴 때는 산속에서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답니다.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아도 말이죠.
 
그러니 야쿠시마로 떠나시기 전에는 옷가지와 신발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그래야 비 걱정 없이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을 테니까요!
 
야쿠시마로 가는 방법 🚢
야쿠시마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가고시마 공항에 도착하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공항에서 다네가 야쿠고속여객터미널로 이동한 뒤, 쾌속선 '토피'를 타고 바다 위를 가로질러야 해요.
토피호를 타고 2~3시간 동안 시원하게 파도를 가르면, 드디어 야쿠시마 섬의 관문인 미야노우라 항에 도착할 수 있어요.
 
야쿠시마로 향하는 쾌속선 토피입니다.
야쿠시마로 향하는 쾌속선 토피입니다.
 
그런데 아마도 여러분이 미야노우라 항에 도착할 때쯤이면 늦은 시간일 거예요.
 
비행기를 타고, 또 쾌속선을 오래 탔으니까요. 저희 일행도 야쿠시마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 둔 호텔로 직행해서 체크인을 했답니다.
 
내일부터 시작될 여행을 위해 푹 쉬면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좋겠죠?
그리고 드디어 다음 날 아침, 야쿠시마에서의 첫 일정을 시작했어요.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센피로 폭포였죠.
 
저희 가족이 방문한 날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답니다.
저희 가족이 방문한 날에도 어김없이 비가 내렸답니다.
 
센피로노타키(폭포), 야쿠시마의 웅장한 자연을 만나다
야쿠시마에 도착한 우리가 처음 찾아간 곳은 센피로노폭포였어요. 이 폭포는 야쿠시마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중 하나로 꼽히죠.
 
센피로노폭포의 높이는 무려 60m나 된다고 해요. 그 웅장한 폭포수가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어요.
 
센피로폭포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센피로폭포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폭포 주변으로는 잘 조성된 산책로가 있어서 트레킹하기에도 그만이에요. 저는 그 산책로를 걸으며 센피로노폭포를 감상했죠.
거대한 폭포수가 바위에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시원한 물보라를 맞으니, 마치 그 동안 쌓인 스트레스까지 한 번에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렇게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끼며 야쿠시마에서의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합니다.😀
 
윌슨 그루터기, 시간이 빚어낸 자연의 예술
 
신기하게도 하트 모양으로 구멍이 나있어요.
신기하게도 하트 모양으로 구멍이 나있어요.
 
야쿠시마에는 '윌슨 그루터기'라는 특별한 장소가 있어요.
 
이곳은 1586년에 벌채된 나무의 그루터기랍니다. 처음 이 이름을 들으면 조금 의아할 수도 있겠어요.
 
왜 하필 '윌슨'이란 서양 이름이 붙은 걸까요? 알고 보니 1914년 야쿠시마를 연구하던 영국인 식물학자 윌슨 박사가 이 그루터기를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그의 이름을 따서 '윌슨 그루터기'라 불리게 된 거죠. 윌슨 그루터기의 진가는 그 내부에 있어요. 그루터기 안으로 직접 들어가 하늘을 올려다보면, 마치 하트 모양의 천장이 펼쳐져 있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거든요.
 
윌슨그루터기 내부에요 「©Soramido-Yakushima」
윌슨그루터기 내부에요 「©Soramido-Yakushima」
 
마치 누군가 일부러 그렇게 조각해 놓은 것처럼 말이에요. 제가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 봤는데, 생각보다 내부가 아주 넓더라고요.
 
오래된 그루터기 안에 들어가 자연이 만들어낸 하트 모양의 틈을 통해 하늘을 바라보는 것,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윌슨 그루터기는 오랜 세월 동안 자연의 손길을 받으며 빚어진 예술 작품 같아요. 야쿠시마의 빼어난 자연경관 중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지닌 장소랍니다.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너무 예쁘죠
졸졸 흐르는 물줄기가 너무 예쁘죠
 
시라타니 운스이쿄 협곡, 원령공주의 숨결을 따라서
 
야쿠시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을 꼽으라면, 저는 주저 없이 시라타니 운스이쿄를 선택할 것 같아요.
 
이곳은 야쿠시마에서 손꼽히는 아름다운 계곡 중 하나거든요. 특히 시라타니 운스이쿄 협곡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에서 영감을 받은 장소로도 유명해요.
 
영화에 등장하는 신비로운 숲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었던 거죠.
 
숲의 정령 코다마가 살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분위기랄까요?
 
제가 실제로 시라타니 운스이쿄를 찾았을 때, 마치 원령공주의 한 장면 안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영화 속 장면들이 현실로 펼쳐지는 것만 같았달까요. 그만큼 경이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죠.
 
수많은 이끼들의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수많은 이끼들의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끼 낀 바위 사이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이에요.
수많은 이끼들이 물을 머금은 채 바위를 뒤덮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졌어요. 사실 전 그동안 이끼를 보면서 '멋지다'거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야쿠시마에 와서 시라타니 운스이쿄를 보고 나니, 이끼도 이토록 매력적일 수 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답니다.
 
귀여운 아기사슴이에요.
귀여운 아기사슴이에요.
 
언젠가 여러분도 야쿠시마를 찾게 된다면, 꼭 시라타니운스이쿄 협곡을 방문해 보세요. 이곳에서 원령공주의 숨결을 느껴보시길 바래요.
 
 
조몬스기, 7200년의 시간을 품은 거목
야쿠시마를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인 조몬스기. 이 나무를 보기 위해 야쿠시마를 찾는 이들이 많을 정도로 특별한 존재예요.
 
조몬스기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삼나무 중 하나로 알려져 있죠.
 
조몬스기의 나이는 무려 7,200여 년이나 된다고 해요. 🫨 야쿠시마의 큰 형님이라 불릴 만하죠. 그 위용 또한 대단해서 높이가 약 25m, 둘레는 약 16m에 달한답니다. 정말 거대한 나무예요.
 
조몬스기에 대한 설명글도 있어요.그림만 봐도\이해가 됩니다.
조몬스기에 대한 설명글도 있어요.그림만 봐도\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이 나무의 이름이 왜 하필 '조몬스기'일까요? 알고 보면 재미있는 사연이 있어요.
 
일본에서는 기원전 13,000년경부터 기원전 300년경까지를 '조몬시대'라고 부르거든요. 여기에 삼나무를 뜻하는 '스기'를 합쳐서 '조몬스기'라는 이름이 탄생했다고 해요.
 
믿기 어려운 사실이 하나 더 있어요. 7200년이나 된 조몬스기를 인간이 발견한 것은 불과 1960년대의 일이라는 거예요.
누가 봐도 7,000살 먹은 나무 같죠?
누가 봐도 7,000살 먹은 나무 같죠?
 
어느 공무원이 처음 조몬스기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꽤 최근의 일이죠?
 
제가 조몬스기를 찾았을 때는 전망대를 통해서 나무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나무 주변으로는 울타리가 둘러져 있더라고요.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나무 뿌리의 훼손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했대요.
 
조몬스기 주변에서는 드론 촬영이나 취식이 금지되어 있답니다.
 
 세월이 느껴지는 조몬스기 나무입니다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세월이 느껴지는 조몬스기 나무입니다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오랜 세월을 견뎌온 조몬스기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 것 같아요. 조몬스기, 조몬스기 하니까 왠지 모르게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하지만 그 안에 담긴 7200년의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죠. 야쿠시마의 곳곳에는 조몬스기처럼 깨끗하고 기분 좋은 장소들이 가득해요.
 
트레킹을 좋아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꼭 한번 야쿠시마를 찾아보시길 추천드려요!
 
야쿠시마 섬에서의 멋진 일정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가고시마 이부스키 모래찜질도 즐기고 왔는데요.
 
가고시마 이부스키 모래찜질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가고시마 이부스키 모래찜질 「사진협력: 가고시마현 관광연맹 」
 
귀국행 비행기에 타기 전에 모래찜질 한번 하니까 온몸에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요.
 
정말 최근 갔던 여행들 중에서 가장 세심하고 알찼던 일정이었습니다. 가고시마의 모래찜질은
지난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
 
 
저는 이번 야쿠시마 여행 요모로 일본 전문가의 야쿠시마 플랜을 선택했어요. 여행 일정을 정하는데 실시간 채팅 소통이 가능해 편했고 효율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울 수 있었어요.
상품을 만드신분이인천 공항에서부터 저희 가족과 같이 출발하시니까 아무래도 우리끼리 가는 것보다 걱정도 안되고 훨씬 든든하더라고요.
 
여러분도 요모와 함께 우리 가족만의 단독여행 떠나보세요!
야쿠시마
원령공주
시라타니운스이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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